안녕하세요. 푸른 뱀의 해에 새롭게 인사드리는 양배추입니다.
작년 이맘때 저희는 한 치 앞도 모른 채 고뇌하고, 부유하고, 심드렁해 하다 3월의 마지막 날 여러분을 만났었지요. 그날 받은 기운으로 용기 내어 '양배추 레터'를 발행하기 시작했고, 지속적으로 여러분과 연결되려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2024년을 돌아보니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지내면서도 목표한 6개의 레터를 무사히 발행했더라고요! 이것만으로도 저희 스스로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어요. 또한 이 모든 것은 양배추를 지지해 주신 또 다른 양배추들 덕분이기에, 여러분께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구독자 모집, 매월 3일 발송되었던 레터, 그리고 답장이 오던 모든 순간 양배추 레터의 존재 가치를 느낄 수 있었어요. 그 과정에서 저희가 잊고 지내다 최근에 깨닫게 된 사실 하나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양배추 레터의 시작은 양-배-추, 세 사람에게 있다는 것이었어요. 우리가 여기까지 흘러오게 된 건 서로에게 질문하고, 답하고, 함께 고민하는 그 과정을 즐거움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는 것도요! 그래서 저희는 그 사실을 놓치지 않아야겠다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갑자기 이게 무슨 이야기냐고요? 하하. 지난 연말 저희는 한 해를 돌아보며 양배추 레터의 앞으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어요. 잘된 점, 아쉬웠던 점도 회고해 보았고요. 그렇게 저희가 내린 결론은! 어떤 대단한 이야기를 전하려 하지 말고, 우리 자체에 집중해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1년 새 우리의 상황은 많이 달라졌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미친 듯이 일하고, 사랑하고, 살아간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바로 그 점에 집중해서, 2025년에는 조금 달라진 양배추 레터를 선보이려 합니다. 형식이나 주제가 조금은 달라질 수 있지만 양배추를 응원하고, 양배추 레터를 봐주셨던 분이라면 공감해 주실 거라 생각하며 잘 준비해 보겠습니다. 추운 겨울이지만 소중한 우리의 일상을 잘 가꾸며 봄을 기다려 보아요!
p.s. 지난 연말 여객기 참사로 인해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